안심하고 축하하는 크리스마스_지금 열리고 있는 가정폭력쉼터들의 크리스마스 파티

안심하고 크리스마스를 축지 않은 엄마와 아이들을 위해!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가 너무 좋아요. 이제 어른이 되어 산타를 기다리며 설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기대하는 것은 지금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크리스마스 파티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되기 얼마 전 우리 우양재단에서 전 국가정원폭력쉼터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원하는 음식으로 쉼터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모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한국에는 전국에 66개의 가정폭력 쉼터가 있습니다.
이 가정폭력쉼터 중 42개 쉼터에 한 쉼터당 40~50만원 정도의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위한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돈을 받으면 뭘 하고 싶은지 신청서도 받았는데, 주로 크리스마스 파티와 새해에 함께 외식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휴식의 장이라 크리스마스에 몇명이 모여서 사니까 작더라도 파티라도 해서 신년과 설날에는 외식도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생각되지만 그것은 현실과 다릅니다.
가정 폭력으로 휴식의 장으로 들어가면 일인당 약 28만원의 매달 식비와 생활비가 나오는데, 들어가면 바로 나오지 않기도 하고, 그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므로 주식 이외는 외식이나 특별 음식을 먹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돈의 문제에 가세해서 어려움이 또 있어요. 가정 폭력의 쉼터는 항상 노출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도 몇년 전 가정 폭력 쉼터의 인턴과 봉사 활동으로 일년 정도 본 적 있어 잘 알고있습니다만, 그 사정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가해자들이 휴식의 장으로 달아난 피해자와 아이들을 어떻게든 찾으려고 쫓아가기 때문입니다.
가해자에 발견되면 다시 폭력을 당하거나 생명마저 위험한 경우도 있습니다.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몸의 위험이 있으니 아이들은 고생하고 적응하고 다니던 학교도 다시 옮겨도 불안에 떨면서 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올해 많이 도운 한 가정 폭력 쉼터에서 보낸 쉼터 어린이들의 그림이 들어간 컵과 어머니들이 만든 트리가 해자를 왜 피해지를 쫓을까요? 내가 몇년 전에 배우려면 가해자가 피해자를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폭력에 익숙하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 필요해서요. 드물게 피해 여성도 이미 이러한 상황에 익숙해지면서 다른 방식으로 사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휴식 공간까지 와서 지내고 있어도 다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어서 가정 폭력의 휴양지는 많은 폐쇄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폐쇄적이라고 후원 업체와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후원 업체와 후원 기업에서는 보통 방문도 하는 것을 원하는 도움을 받는 분들과 사진도 찍기를 바라고 기사도 나오기를 바라고 있는데 이런 것이 전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정 폭력의 휴양지는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름도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아서 간판도 없는 선정 발표 때도 이름에***을 넣어 발표해야 합니다.
거기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요, 아직 전 세계적으로 가정 폭력으로 다치거나 죽는 사람이 수없이 많은 것이 사실이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가정 폭력을 오래 겪자 인생에서 많은 것이 결여되어 버립니다.
가해자와 외식을 해도 언제 가해자의 기분이 급변할지 몰라서 불안해서 잘 못 먹고 먹어도 맛도 모르고 삼킵니다.
영어로 “walk on eggshells”계란 껍질 위를 걷는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한국 표현으로 하겠다고 살얼음판을 걷는 정도가 되고 싶습니다.
가정 폭력 상황에서는 매일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즐겁게 먹는 외식 자체의 경험이 없는 경우도 있고, 크리스마스의 식탁에 즐거운 마음으로 둘러싸거나 그런 경험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경험과 순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지금 다쳐서 깁스 중이라 요리는 못하지만 나 대신 가족이 만든 크리스마스 요리예요. 멋있죠? 그리고 이번에 도와드린 쉼터 중에 눈에 띄는 곳이 하나 있었어요. 그곳은 가정폭력 쉼터가 아니라 여성 노숙자 쉼터였어요. 아이들이 함께 있는 쉼터였어요. 노숙자 쉼터인데 사실 여성분들이 그곳에 오게 되는 이유가 가정폭력으로 집을 떠나 길에서 돌아다니게 됐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가정폭력의 어려움이 노숙자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어려운 점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래서 지금 저는 집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전국 40여 곳의 쉼터에서 크리스마스를 맛있는 음식과 함께 축는 가정폭력 쉼터 분들과 함께 있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앞으로도 천천히라도 이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세상의 폭력이 진정되고 약한 존재들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우리 모두 메리크리스마스~#크리스마스파티 #가정폭력쉼터 #외식 #특식 #여성노숙인 #가해자 #새해 #비폭력 #박빙판 #약한존재도 #행복할수있는세상 #우량재단 #후원 #가정폭력 #가해 #폭력없는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