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공공산후조리원 착공식 열려 ‘영남권 최초’ 울산

▲28일 북구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공사 착공식에 참석한 송철호 울산시장, 이동권 북구청장, 황세영 시의회 의장, 이주언 북구의장, 이상헌 국회의원 등 내빈들이 시사를 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의 영남권 첫 공공산후조리원으로 내년 7월 개원할 울산 북구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공사 착공식이 열렸다.

울산 북구는 28일 북구 호계동 1021-1번지 일대 북구 공공산후조리원 부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해 이동권 북구청장, 이상헌 국회의원, 시구의원,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열었다.

북구 공공산후조리원은 연면적 2,833㎡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되며 총 사업비 94억1,700만원으로 복권기금 64억1,700만원과 시 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이 투입됐다.

해당 사업은 주민 평균연령 37.6세(지난해 말 기준)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로 합계출산율 1.385명으로 평균보다 높은 북구가 출산친화 도시기반 구축을 통한 저출산 극복과 도시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이동권 북구청장이 내건 중점 공약이다.
영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경기, 강원, 전라남도 7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준공은 내년 4월로 운영을 위한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7월 문을 열 계획이다.
운영은 북구보건소에 맡겨지고 운영 주체가 북구인 만큼 원활한 운영을 위해 북구 주민의 우선 사용과 사용료 혜택 등의 내용을 담은 산후조리원 운영 관련 조례안도 개관 전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장애인 임산부, 다태아 출산 임산부를 위한 특실을 비롯해 28개 임산부실과 영유아실, 프로그램실, 황토실, 안마실, 식당, 교육장, 수유실, 상담실 등이 들어선다.
2층과 3층에 마련된 임산부실은 산모와 아이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모자동실 형태로 설계된다.

그리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비롯해 각종 전염병 예방을 위한 설비를 설계 단계부터 반영했다.

영유아실은 사전관찰실과 격리실로 나눠 설치하고 의료기관 차원의 음압설비와 함께 각 출입통로에는 반도체 공장 등에서 볼 수 있는 에어샤워(방문객의 몸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해 면역력이 떨어진 산모와 신생아를 각종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심하고 산후조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여성과 임산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모자건강증진사업, 산모건강지원사업 등을 위한 공간도 1층에 마련돼 임신과 출산, 양육을 지원할 수 있는 복합시설로 건설될 예정인데 이는 이미용 위주의 민간 산후조리시설과 달리 공공 산후조리시설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북구의 설명이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우리 북구는 특히 젊은층 인구 유입이 많은데 분만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이 없어 주민들의 불편이 많았다”며 “영남권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통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울산매일송재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