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도, 밥도, 논이 주는 선물” 논바닥 생활사회적협동조합 반미숙 이사장
논 습지의 다원적 기능과 생물 다양성의 논 지키기 활동을 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이 밥 한 그릇의 의미를 알리고 지속할 수 있도록 지키는 활동을 하는 것이 바로 논살리기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방미숙 논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만나 다양한 생명체를 살리고 시민의 마음을 치유하며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는 ‘논’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Q1. 논살리기 사회적 협동조합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논 생활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은 2019년도이지만 시작은 훨씬 전부터입니다.
제10회 람사르 총회가 열린 2008년도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우포늪, 고산습지와 같은 자연습지만 생태적 가치를 인정했을 뿐 인간이 만든 인공습지인 논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조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논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중시하는 생협과 환경운동단체 등 16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한국논습지네트워크를 결성, 논 생태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때 한 살림에는 조합원들이 논농사를 짓고 참여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연구, 조사, 체험 등을 확대하기 위해 공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법인을 만들자는 의견에 동의하고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Q2. 도심 속에서 논밭을 만들자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A2. 우리가 가장 눈여겨보고 중점적으로 할 일이 논을 지키고 알리는 일입니다.
최근에는 도시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치다를 하는 일, 이 일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어요 논은 도시가 잃어버린 것을 소중한 공간입니다.
다양한 생명체에 서식지를 제공하여 나눔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물을 머금어 뜨거운 열기를 식힐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노원 도시 농업 네트워크와 함께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작은 논을 만들었습니다.
이 작은 논은 도시에서 사라져 버린 많은 것을 되돌리고 있습니다.
대화가 없던 도시민들이 논을 통해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시로부터 상실되어 가는 공동체 의식이 논에 의해 형성되어 간 것입니다.
다양한 생명체가 살아있는 논밭은 아이들에게 최적의 생태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도시 텃밭이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는데, 저는 도시 텃밭 아래에는 작은 텃밭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텃밭에 비슷한 종류의 작물만 심으면 해충이 자연스러워 보여요. 진딧물이 발생하고 흰나비의 유충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천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습지인 논이 있으면 자연 생태계가 활성화되어 천적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천적인 잠자리는 수서 곤충이기 때문에 텃밭 주위에 논이 생기면 진딧물의 밀도는 자연히 줄어듭니다.
생명 다양성의 한계를 논습지가 보완해 줍니다.
Q3. 작년 왕우렁이 생태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A3. 친환경 농산물 자조금 관리위원회 지원으로 지난해 왕우렁이 생태적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완우렁이 월동량 조사, 수중 생물 조사, 완우렁이 이동량 조사, 완우렁이 생존량 조사 등을 해서 아주 긍정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친환경 재배뿐만 아니라 관행 재배에서도 오오우렁이 농법을 사용한 곳에서는 생물 다양성이 증대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왕우렁이가 생태적 교란을 일으키는 교란종이 아니라 생물 다양성을 지켜주는 귀중한 자원이라는 증거가 되기도 했습니다.
논 생활에서는 논 생태계 조사뿐만 아니라 논 생태 체험과 식생활 교육까지 활동을 넓히고 있습니다.
최소한 주식인 쌀이라도 유기농으로 생태농업으로 전환하고 전 국토에서 쌀이 생산되는 공간은 환경이 숨쉬는 공간으로, 생명이 넘치는 공간으로 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