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로 그린 트럼프 대통령. 그림 두루마리에 낙서하던 초창기 귀여워)
한두 달 뒤 다루어지는 기술이 늘어 다시 그려졌다.
오늘 그린 그림이다.
두 사람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것도 기술이라고 하면 할수록 늘어나는 게 재밌다.
요즘은 그림을 공들여 그리며 놀지 않는다.
처음에 머리를 쉬려고 여가시간에 그렸는데 제대로 완성되는 데 총 3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원래 평소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편인데 쉬었다고 해서 그림 그리기까지 3시간이나 앉아 있어 건강에 좋지 않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걷는게 나아 보였다.
내가 다시 그림을 그리면, ‘최초로 그린 도널드 트럼프’ 정도로만 그리겠지. 10분 내외로 소비되도록. 두 번째 녹색은 34시간 소비되지만 만족감은 있지만 에너지 낭비가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깜짝 스타 같은 등장으로 정치권을 뒤흔든 별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기 직전 국내 정치평론가 중 정규재와 황장수 씨가 트럼프 당선을 점쳤다.
자신의 예측이 맞았다고 기뻐하던 두 사람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진행되면서 당선을 기뻐한 두 사람마저 트럼프를 욕했다.
왜냐하면 미국의 정통 보수이자 공화당이라면 한국의 보수를 파트너로 생각하고 한국의 보수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하는데도 미국의 김정은을 만난다는 구실로 연방 문재인 대통령을 밀면서 정권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회담 같은 것으로 쇼를 했다고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만 올렸다는 게 트럼프를 한국 보수층에서 욕한 이유였다.
언뜻 보면 그들의 불만과 지적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점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북한에 대한 사상 최대의 경제제재를 기획하고, 그것을 밀어붙이고 그것이 현재까지 유지되는 틀을 갖춘 인물이 누구였느냐” “중국 공산당이 지구촌의 공적으로 지목해 중국이라는 강대국에 경제제재를 단행한 인물이 누구였느냐”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 트럼프란 인물의 상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